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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5 신비의 섬 둔병도를 가다 - 2

둔병캐년이 눈앞에 삼삼하여 아침 일찍 나섰다.

일단 둔병도 남쪽 능선길로 올라가 주변 조망을 촬영한다

멀리 고흥 팔영산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걸음을 옮기던 중 푸드득 소리가 나며 장끼가 한마리 날아간다.

반사적으로 조준 샷

멀리 적금대교를 촬영하다가 밭에 뭔가 눈에 띈다.

설마 소?

맞다... 소다.....

요즘에 보기 힘든 장면을 눈앞에 보게 되었다.

소가 밭 가는 장면을....후다닥 밭으로 달려 내려 갔다.

아주머니 한 분이 지심(잡풀)을 매고 계신다.

아주머니와 그늘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다.

딸이 셋이고 아들이 둘인데 그 두 아들이 오랜만에 와서 밭을 갈아 주는거라고....

이 동네에 소 키우는 집은 우리집 한 집 뿐이라고...

그러면서 소를 끌고 밭을 가는 두 아들이 든든해 보이는 눈치다.

소가 지나가는 자리에 먼지가 일어나는 것 조차 아름다워 보인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가....

촬영하고 있는 내게로 소가 가까이 오다가 안오려고 버틴다.

못보던 사람이라서 낮가림을 하는 모양이다.

자리를 피하여 언덕 아래로 내려 왔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것 같다.

이곳이 내가 둔병캐년이라고 이름 붙인 둔병도 명소 중의 한곳이다.

아주머니가 주신 우유 한 잔 얻어 마시고 다시 길을 떠난다.

내려 오면서 보니 또 다른 프레임이 눈에 띈다.

오늘은 소가 밭갈이 하는 장면만 담아도 횡재한거다

다음에 올 때는 또 어떤 사진이 카메라에 담길까?

암튼 둔병도는 작지만 참 매력 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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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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